1. 대부분의 성공한 예술가는 자신을 드러내는데 소극적이지 않다. 상당수의 예술가는 적극적 표현이 자신의 작품을 완성시킨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행위는 옳고 그름을 떠나 작품 가치에 대한 광범위한 재고를 야기한다. 아마 이런 연유로 상당수의 큐레이터가 작가의 적극성을 경계하는지도 모른다.
2.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팔기위해서만 작품을 만드는건 아니지 않나? 미디어 작가가 작업을 하는 동기가 무엇인가?
얼마전 서울대 공대 특강을 진행하면서 받은 질문의 요약이다. 사실 이 질문의 전에 내가 그 양반에게 "니가 하는 작업은 발명에 가까운 최고의 알고리즘을 발현하지 못했으니 기술적 가치가 없다"는 식의 질문을 받았고 "이거 정말 돈이 많이 된다. 사업적으로 가치가 있다. 기술적 완성도가 제일 중요하니? 응용학문이란 것도 있단다" 라는 식의 답을 했기 때문에 서로 불쾌했다고 본다.
사실 이 질문은 굉장히 병신같은 것으로, 예술작품의 제작동기와 가치를 작가의 순수한 창작욕으로만 보는 편협함을 드러낸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타 전공 분야끼리 서로 경멸하는 풍조는 국내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데 그걸 경험했다고나 할까? 대답할 가치는 없었지만 그냥 웃으면서 "난 내 작품을 팔지 않는다, 아르바이트와 작품은 언제나 분리한다" 라고 했다. 아마도 "넌 서울대 공대 대학원생이니까 곧 유학다녀와 교수가 되겠지만, 니 명석한 두뇌 안에 타 전공에 대한 이해를 추가해 준다면 교수 이상의 대성을 거둘거야" 하고 추가로 말해주었어야 했다고 본다. 그 말을 못해 또 다른 전공과의 폭을 좁히지 못했다는 생각에 슬프다.